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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는 티몬… 車 파는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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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는 11번가·중고차는 티몬… 車 파는 이커머스

 

 

최고 객단가 시장 개척할 가치
11번가 1년간 1800대 계약·출고
티몬 대규모 계약으로 단가 낮춰


티몬이 25일 티비온을 통해 중고차 판매에 나선다. [사진=티몬]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커머스업계가 자동차 판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소비자 관심이 높은 품목인 데다 소비재 중 가장 높은 객단가를 자랑하는 만큼 시장을 개척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1번가는 온라인 차량판매 서비스 도입 1년 간 계약·출고 대수가 1800대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월 평균 150대 수준으로, 일반적인 자동차 영업사원 30명치 몫을 했다는 평가다. 서비스 도입 초기에 비해 최근 들어 판매량이 늘고 있는 만큼 실제 월 평균 판매량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1번가에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쌍용차, 푸조, 시트로엥, BMW 등의 신차와 장기렌터카 구매 상담 딜을 신청하면 각 오프라인 대리점으로 연결돼 본계약과 차량 인도가 진행된다. 일반적인 대리점 구매 방식보다 단독 혜택, 장기시승권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몬은 지난 2016년부터 중고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에 나서고 있다. 렌터카나 리스 차량 B2B 위주 매물을 대규모로 계약해 단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구매 상담이나 구매 후 AS 문제 등도 티몬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허위·미끼 매물' 문제를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최근 들어서는 '라이브방송'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일방적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실시간 영상과 채팅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궁금한 점을 확인하고 매물을 따져본 후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1일 11번가가 진행했던 코오롱모터스와 BMW의 THE new 5 라이브 방송은 최대 시청자 수가 4150명을 넘어서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커머스 업계가 자동차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수십, 수백개의 업체가 경쟁하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생필품과 패션 등에서 시작해 렌털 가전이나 명품, 시공 상품까지 판매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고가의 소비재인 자동차 판매는 탐나는 '블루 오션'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고차 시장의 경우 중고차 매매 앱 등을 통해 온라인 구매가 어느 정도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케이카에 따르면 전체 케이카 이용자의 28.2%가 홈서비스를 통해 중고차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웬만한 상품은 이미 온라인화가 진행된 상태지만 자동차는 아직 '오프라인 영역'"이라며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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